안녕하세요!
오늘은 오랜만에 자격증 합격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.
짜잔~!
드디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.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.
지금부터 회고록을 시작해보겠습니다.
2020년 3회 차 필기시험 합격!
하필 정보처리기사시험 과목과 내용이 바뀐 해에 시험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. 대학교 학부 때 컴퓨터를 배웠기 때문에 많이 공부한다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CBT사이트에서 출제내용 변경 전 기출문제 3개년 정도 출력해서 문제와 답만 외워서 시험을 치렀습니다. 이때 코로나 터지고 한창이라 시험도 미뤄지고 서울 쪽은 시험장소도 없어서 고향인 군산까지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.
제 교만한 마음은 차라리 필기시험을 불합격했으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첫 시험에 합격을 해버려서 이게 되네?라는 마음이 생겨서 역시 나는 천..^^;
이후 실기 준비를 기사***에서 강의와 책을 구매해서 공부를 했지만 초반에만 조금 하다가 결국 강의도 다 못 듣고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. 결과는 처참했죠. ㅎㅎ 시험족보도 없고, 강의를 들어도 '이렇게까지 해야 한다고?'라는 생각이 들어 이건 아니다 싶어 강의도 포기하고 책도 거의 보지 않고 돈만 버렸던 것 같습니다.
실기시험에 불합격했을 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, 필기시험 합격의 자존감이 뿜뿜 해서 공부는 안 하면서, '시험이 바뀌어서 그렇다', '이번이 킬링문제가 많았다', '이런 지엽적인 건 이제 안 나올 거다'라는 핑계로 매번 불합격을 정당화하기 시작했습니다.
2021년 2회 차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 합격!
그래서 정보처리 산업기사는 아직 출제내용 변경 전이라 이거라도 따자라는 마음으로 산업기사도 필기를 봤는데 이상하게 필기는 다 합격을 하더라고요. 하지만 실기는 역시 불합격이어서 저랑은 안 맞는 시험이라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.
2023년 1회 차 정보처리기사 필기 재도전!
그렇게 2년이 지나 첫 필기면제 기간이 끝나고 잊고 있던 중 이직을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2023년에 다시 원서접수를 했습니다.
필기는 역시 CBT기출에서 출력 후 일주일 정도 공부를 했고, 이상하게 합격해 버렸습니다..
2023년 1회 차 정보처리기사 실기 도전!
실기는 22년도에 샀던 책으로 다시 공부했습니다. 그렇다고 오래 한 건 아니고 2주 전부터 시작했는데 직장인이다 보니 물리적인 공부량 앞에서 2주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. 그래도 나름 깜지를 써가며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은데, 지금 생각해보면 단답형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프로그래밍이 많이 부족했던것 같아 이쪽을 조금 더 공부했다면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. 그렇게 2023년에 2번 낙방 후...
2024년 1회 차 정보처리기사 실기 도전!
2024년 올해! 이번에는 끝낸다는 마음으로 2월에 수제비 교제와 인강을 구매해서 한 달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. 기존에 깜지를 썼던 것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가 됐고, 프로그래밍 문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. 저는 이해가 안 되면 암기가 안 되는 스타일이라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. 그렇게 시험 2주 남기고 회사 일이 바빠져서 시험 전날까지 공부를 못했습니다. 그때 와이프한테 내일 시험 보지 말까 하고 수험표도 안 뽑고 잠을 잤습니다. 시험당일 애기가 일찍 일어나서 덩달아 일어난 김에 시험이나 보러 가자 하고 수험표를 출력해서 시험장으로 갔습니다.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운이 좋게 문제가 잘 풀렸던것 같아요.
결국...
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이런 점수가 나와서 저도 당황했습니다. 아... 4년간의 막혔던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 정말 상쾌했습니다.^^
결론...
이렇게 긴 시간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딴 게 정말 부끄럽지만, 이렇게 준비하면서 제 자신을 너무 과대 평가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. 제가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, 대학교 때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는 자만심이 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독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.
여기 스토리로 남기는 이유도 제 자만심을 없애기 위함도 있고, 다음 자격증을 공부하는데 이 마음을 잊지 말자는 이유도 있습니다.
이제 올해부터는 CCNA 자격증과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. 전기기사는 고등학교 때 물리를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서 또 자만해질까 봐 미리 정신 챙기기 위해 기록해 봅니다! 제발 1년 안에 취득하자!!
마지막으로 기사 자격증 2개! 내년엔 더 추가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... 기록을 마칩니다.
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^^